주말에 동생이랑 동생네 야생 텃밭에서 뜯어온 나물들로 맛난 점심을 차려 먹었다.
동생은 뜻 맞는 지인들과 더불어 산에 들에 지천으로 널린 풀을 뜯어 먹으며 건강하게 또 환경을 지키며 사는 모임을 하는 중이라고 한다.
그 날 우리의 밥상은 동생이 뜯어온 오가피와 초롱꽃잎이 주인공이었다..
초롱꽃은 풍령초라고도 부르는데, 향이 없고 잎이 부드러워 살짝 양념을 해서 담백하게 먹는다고 한다. 얼마나 맛있는지 '문 잠그고 혼자 먹는다'라눈 말이 있을 정도라는데 슴슴하니 맛있었다.
잎은 무침이나 겉절이, 쌈, 장아찌 등으로 먹을 수 있고, 꽃은 장식용이나 차 등으로 식용할 수 있다고 하니 귀한 식재료의 발견이었다.
오가피는 옛 문헌에 불로장생을 돕는 인삼에 버금가는 약재라고 소개되고 있다.
오가피나무 순은 3~4월이 한창으로 두릅나무, 엄나무순과 함께 맛난 봄나물로 꼽히며, 쌈이나 김치, 장아찌, 나물, 무침 등으로 만들어 먹을 수 있다.
그렇게 우리 자매들은 초롱꽃과 오가피나물을 무쳐 봄냄새 가득 풍기는 점심을 먹으면서 야생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생이 지금까지 먹은 된장국 중 최고로 맛있다고 말해 준 건 의외로 소리쟁이 된장국이었다.
우리가 홍제천에서 늘 보았던 그 소리쟁이가 그리 맛있었다니...
탈모예방과 발모 촉진에 좋다는 소리쟁이는 예전엔 구황작물로 겨울에 뿌리를 움에 넣고 잎을 자라게 해서 국거리로 활용했다고 한다.
어떤 맛이 날지 궁금하다. 시금치 맛이 난다고 하니 김밥이나 잡채 등에 시금치 대용으로 사용해도 될 듯하다.
무엇보다 귀가 솔깃해진 건 환삼덩굴 요리였다.
작년 홍실단 활동 중 6할은 환삼덩굴과의 사투였다.
제거하다 넝쿨 가시에 찔리고 풀물든 옷을 버리가며 그렇게 한여름 뙤약볕에 환삼이들을 제거했다.
말끔해진 그 곳에 대체식물을 심으며 홍제천이 다양한 식물로 어우러져 조화로운 생태천이 되어가는 모습을 그려보며 기뻐하던 동료 샘들이 기억난다.
그런 시간들을 비웃는 듯한 최근의 폭포마당 풍경이다.

여기에 또 현란한 원예종을 심어대다가 뽑아내곤하겠지...ㅠ
차라리 먹자...
먹어서 없애는 건 어떨까?
다행히 환삼덩굴은 맛도 효과도 좋다고 한다.
율초라 불리기도 하는 환삼덩굴은 혈압을 내려주고 아토피 등 피부질환에 도움을 준다고 한다.
벌써 이렇게 말려서 판매도 되고 있다.
동생이 이야기해준 환삼이 레시피 중 귀에 쏙 들어온 건...
환삼덩굴 페스토였다.
환삼덩굴을 데쳐 견과류 약간과 올리브유, 소금 후추 넣어 믹서에 갈면 된다고 한다. 깻잎이나 바질 대신 말이다...
찾아보았더니 개비름 나물 파스타가 있었다.
재배되는 야채도 맛있지만 이렇게 골치덩이로 여겨지는 야생초를 여린 순일 때 채취해 두부무침이나 장아찌, 무침으로 만들어 먹어보면 어떨까...
동생은 많이 채취한 건 말려서 묵나물로 만들어 먹는다고 했다.

Food as medicine...
언제 봄나물 뜯으러 가실래요?
■ 향후 계획
7월 6일(월) 10:00 사이특강 참석, 서대문구청 대강당
17:00 7월 북모임, 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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